Lifelog-수동

넌 최고의 개야! 말리와 나

iPhoneArt 2009. 3. 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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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보고 싶었던 영화 <말리와 나>

많이 킬킬거리고, 크게 웃기도 했었고 마지막장에 다다가면서 가슴을 찡하게 했던  <말리와 나>라는 책은 작가의 위트와 감각, 인간미가 많이 느껴졌던 책이었다.
나에게 책을 읽는건, 쓰여진 글씨들을 타고 하는 여행과 같다. 읽어 내려갈때 문장 하나하나가 이미지로 연상이 되고, 형상화된 이미지들과 단어들이 합쳐진 그림이기도한 책 읽기. 요즘엔 많은 책을 읽진 못해서 상상력이 고갈되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읽고 싶은 책은 기어코 사서 보는 편이다. 그중 하나가 말리와 나. 난 개를 좋아하니까!영화 <말리와 나>는 계획보다 조금 늦게 보게 됐지만, 책에서 상상했던 장면이 너무나 흡사하게 나와서 놀랍기까지했다.  사람들도 읽으면서 나와 비슷한 상상을 한거구나..작가가 정말 잘 표현해준것도 있지만, 사계절이 있는 필라델피아로 이사하면서 나온 집은 책을 통해 연상했던 그 이미지와 많이 닮아 있었다. 나의 상상이 흑백이었다면 영화에서 컬러로 본 듯한 그런 느낌.

나이든 말리가 힘들어 했던 저 층계와 말리가 끝까지, 고집스럽게 화장실로 고르던 나무들..영화는 생각보다 길었고 책의 감동을 대체할수도 없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재밌게 보고, 웃고, 울고 하면서관객과 함께하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여럿이 훌쩍거리니까, 나도 훌쩍거리기 편안했다. 그래도 꾸욱 참았는데,존 그로건이 말리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땐 눈물을 참기 힘들었다. 나도 언젠간 그런 상황을 맞이할거니까..왜 개의 시간을 그렇게 빨리 가는걸까...그의 아내 젠이 가족을 만들기 위해 말리를 데려왔지만, 말리가 오는날 가족이 시작된거란 말도 가슴에 남는다. 13년, 15년을 한지붕 아래서 같이 살아가는 가족..
우리집에 있는 말리에게 나도 매일 말해준다. 니가 최고로 잘생기고 멋진개야~라고.요즘은 내말을 다 알아듣는것 같아.....
*영화에서 제외된 아쉬운 에피소드...말리가 폭설이 온 날 화장실 나무로 가야하는데, 눈때문에 힘들어 하자, 존이 눈을 치워서 나무까지 길을 내준다.그런데 말리가 <음..이나무가 아냐, 다른 나무로 가고 싶어>하자, 존은 여기 저기로 눈길을 만들어야 했다. 정말 재밌는 에피소드였고, 그장면 꼭 나올줄 알았는데, 빠져버려 굉장히 아쉬웠다.
*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영화의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고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파라마운트픽처스에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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