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log-수동

나,나무-너,그림 - 뒤셀로르프

iPhoneArt 2009. 1. 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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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seldorf
내 그림 사세요

화창했던 독일 뒤셀도르프. 알트슈타트(Altstadt-구시가지)

그. 래. 서. 온동네 호떡집 불났다.

겨울에 움추렸던 사람들이 다 뛰쳐나왔는지 강가 술집쪽엔 걷기도 힘들게 꽈악 차서 잠시 교회 쪽으로 올라갔다. 개들도 주인따라 다 뛰쳐나왔다. 고양이들은? 집에..
약간 한가한 틈을 노려 한 컷. 이 나무의 이름을 물어볼껄...고호가 그린 그림에서 본듯한 꼬불한 가지들과 작은키에 견고해 보였었다. 마치 나 여기 있어! 라고 말하는듯 존재감이 있는 나무다. 카메라를 든 외국인은 다 관광객이라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주는데, 진짜, 물어볼껄. 손짓으로..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근처 벤치에 앉아 있었겠지. 아직 잎이 돋아나지 않은 나무처럼 그림도 건조해 보였다. 갑자기 비가 올때도 많은데 그림 걷으려면 뛰어다녀야 하겠지. 수채화 였는데. 온난화 현상 때문에 요즘 일기예보 정확한 나라가 있기는 한건지 모르겠지만, 이날 비온다는 말은 없었나보다. 용감하게 걸어 놓았다.
바람에 살살 날리는 그림이 조금 낭만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쓸쓸해 보이기도 하다..
그림구경 보다는 시원한 맥주 한잔하면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웃고 즐기는 하루를 바라는 사람이 더 많아 보였다. 나도  그중 하나지만.

Duesseldorf
너 등대니?

강가 바로 옆은 이렇게 와글와글 했다.

Duesseldorf
코 푸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역시 좋은 날씨는 사람을 들뜨게 하나보다. 걷고, 마시고, 떠들고, 주인따라 나온 개들도 지나가다 만나면 지들끼리 인사하느라 분주하게 킁킁 거리고...사람많아 좋고 날씨 좋아 기분도 좋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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