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아이패드 게임 ORC - Vengeance

오크의 편에서 ORC -  Vengeance

ORC -  Vengeance는 디아블로 스타일의 RPG 게임 입니다.
미로와 같은 던전을 누비며 미션을 수행하고 캐릭터를 키워가는 전투가 주가 됩니다. 오크를 주인공으로 고전적인 RPG의 요소를 두루 갖춘 이 게임은 제스처 조작과 기존의 방향키, 스킬 버튼 조작을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스처 조작은 스치기나 지그제그, 원형으로 돌리기 정도로 간단하지만 방향 전환 탭 문제로 쾌적하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캐릭터 조작시 타격감이 오크의 무게 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운 점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픽은 던전의 어둡고 음습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떨이지는 빗방울과 창문 사이로 스며 들어오는 빛, 번개 칠 때의 번쩍거림까지 나무랄 바 없이 좋습니다. 장면마다 걸맞는 사운드와 시크릿 레벨, 던전내의 전투에서 얻는 많은 금화와 아이템들은 RPG게임의 주요 재미 중의 하나이며, ORC -  Vengeance 도 그 점에 있어서는 양호합니다. 앱내 구매 아이템이 있지만 구매하지 않아도 획득하는 것만으로 레벨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3종의 난이도를 지원하며 플레이타임도 적당한 게임입니다.

오크의 워치프가 주인공, 치아를 제외하면 얼핏 슈렉과 구분할수 없는 이 캐릭터는 육중하고 그리 빠르지 않습니다. 아마도 스킬이 없었다면 커다란 양손 도끼가 제격인 인물이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주인공이 됩니다. 그가 해야 하는 일은 던전에서 모든 적을 물리치고 흩어져 있는 아군을 모아 그들의 세계를 새로 만드는 것입니다. 될까요?

적들은 끊임 없이 몰려 오며 HP를 흡혈하는 무섭고 흐느적거리는 적도 등장합니다. 가장 귀찮은 적이지만, 빠르게 피하고 대시나 그라운드 슬램 정도만 제거할수 있습니다. 적의 종류는 다양한 편이며, 보스 레벨의 난이도도 적절합니다. 포션이 넉넉하다면.

그래픽은 게임을 즐길 때 큰 재미 중의 하나인데, 시각적으로는 볼만한 게임입니다. 인피니티 블레이드에 비교할 정도는 되지 않습니다.
그라운드, 블리자드, 쇽웨이브 어택 모두 다수의 적을 섬멸하는 세가지 기술입니다. 대시 역시 인페르노를 제외하면 같은 공격과 같은 형식입니다. 그 외 피하기나 쉴드 어택이 전투 스킬의 전부이며 오크라는 캐릭터에 걸맞는 기술입니다.

캐릭터는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워치프와 함께 잠깐 동료가 등장해 협업 합니다. 고전적 형식을 그대로 가져왔다면 다른 기술을 쓰고, 무기도 다양하게 쓰는, 또 다른 캐릭터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캐릭터를 선택할수 있는 아기자기함이 빠져서 게임 구성의 허전함이 약간 있습니다. 여러 캐릭터가 있었다면, 선택의 즐거움도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갈라지는 저음의 이분과 함께 끝까지 가야 합니다.

오크의 움직임은 그리 빠르지 않은 편이지만, 적들도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적은 없습니다. 약간의 답답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세가지로 압축된 공격과 대시 외 콤보 공격의 조합이 없다는 점인듯 합니다. 매번 비슷한 공격만을 해야하니 적이 다양해도 전투의 재미는 후반부로 가면서 약간 감소하게 됩니다.

던전이라 그런지 새끼 거미와 대왕 거미가 꽤 등장합니다. 보스전은 재밌지만 중요한 레벨은 시크릿 레벨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레벨이 높은 적들이 있고 보스격의 적도 등장하기 때문에 클리어 할 경우 높은 레벨의 무기를 획득할수 있습니다.

전투 후에는 적이 떨군 무기와 방패를 획득해서 바로 사용할수 있고, 나중에 상점에 판매할수 있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상자에서도 물약과 무기를 구할수 있습니다.

상점에 방어구는 없지만 무기와 방패 물약은 구입과 판매가 가능합니다. 방어구는 레벨 클리어로 얻어 입혔는데, 뭘 입혀도 그리 멋져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며 한번 입으면 벗을수도 없습니다. 영구 장착.

스킬과 물약 포함 4개를 장착할수 있고, 제스처를 쓸 경우 원하는 곳에 스킬을 넣을수 있습니다. 상점은 레벨을 클리어하면서 들어갈수 있습니다.

언데드를 총괄하는 언데드 한분을 무너 뜨리면 챕터 5개가 완료 됩니다.

모든 챕터 끝까지 한걸음에 플레이 하기에는  긴편입니다. 오크는 캐릭터, 무기와 스킬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강해지지만, 하나는 빠져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가장 크기 아쉬운 점이 타격감과  공격 기술입니다. 던전헌터 1과 2 정도에서 보여주는 공격 기술의 다양함은 찾아볼수 없습니다. 끝까지 한번 플레이하기에는 괜찮은 RPG게임입니다. 난이도를 올려서 다시 하기에는 게임이 끌어당기는 매력이 역부족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