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log-수동

아이팟터치와 함께한 독일 여행

iPhoneArt 2009. 2. 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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뒈셀도르프 Kaiserswerth.  관광지가 아니라 관광객은 없고 한적하다.  우반호프(U-Bahnhof-U표시된 곳)에서내려, 강가로 걸어갔다가 다시 빨깐핀이 꼿힌  Alte Landstrasse까지 걸었다. 알테란트 슈트라쎄에선 바자가 열리고 있었다. 재밌는 구경거리.

이건 자동차 경로지만 걸어도 그리 많이 돌지는 않는다. 경로보고 빠른길로 걸어가는건 당연하니까.여행할때 계획은 잡지 않는다. 계획을 세우는건 큰 틀만 잡는데, 예를 들어 3개국을 갈 예정이면 각 나라마다 날짜만 잡고 움직이는건 도착해서 가고 싶은데로 막 가는 편이다.계획을 빠듯하게 잡아놓으면 발 가는데로, 눈이 가는데로 움직이는 편안한 여행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성격이기도 하지만 막 걸어다닐수 밖에 없기도 하다. '나는 길치다' 이번 여행은 구글맵 도움을 많이 받았다.

Dusseldorf-Kaiserswerth

강가. 한가하게? 걸어다니는 사람들,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들. 편안해 보인다. 문제 없는 나라는 없지만 적어도 여긴 사람 사는 환경은 잘되있다고 생각한다.

Dusseldorf-Kaiserswerth

Alte Landstrasse로 걸어가는 길 Kaiserswerther Markt 에서 만난 소년과 개.  저 견종이름을 잊었다. 아무튼 사냥개다.  옆에 안찍힌 소년의 아버지가 하는 말이 털이 너무너무 부드러운 실크 같다고 자랑. 개키우는 사람은 자기개 자랑을 일삼는다. 나도 그맘 너무 잘 안다. 나도 키우니까. 아이스크림 다정하게 나눠먹으며 흐믓해 하는 소년의 눈길이 참 부드러웠다.

다시 걷는데, 갑자기 작은 개가 길을 건너오는것 같더니, 잽싸게 자리를 잡는다. 멀리서 부터 봤는데 이녀석, 자주 하는 행동인듯하다.  여기 앉아서 기다리면 뭔가 나오는게 분명하다. 주인이 들어갔다거나 기다리면 콩고물이 떨어지는걸 아는걸거다.  모르지, 횡재할지도.
이자리에서 15분정도 지켜보는데, 지나가던 할머니 하는말: 약아빠진넘(영악한)~!

Dusseldorf-Kaiserswerth

온갖 잡동사니들이 다 나온 바자인데, 이분들은 옛날 책들과 옛날 패션 사진이 주상품인가보다.꼭 팔기위한 목적도 아니라, 놀다가 사진찍어 달라고 해서 찍어줬다. 

Dusseldorf-Kaiserswerth

깡통들. 많이도 모으셨다. 옆 테이블에 동으로 만든 작은 등잔이 있어서 물어봤는데, 20유로 달라고 해서 깎았더니 깎아주지도 않는다. 당근 안산다.

Dusseldorf-Kaiserswerth

건물 지붕에 병원 표시는 추측컨데 아마 2차대전 당시 병원으로 사용됐었던 것 아닌가??

Dusseldorf-Kaiserswerth

뭔가 할말이 있다는듯 걸어오는 소년. 나한테 오는 중

소년: 기자야? / 나: 아냐
소년: 왜 찍어? / 나: 그냥.
소년:뚱 / 나:웃음
소년: 이거 사~. 3유로(빨간 미니카를 들고) / 나: 안 사.
소년: 사~깎아 줄께 / 나: 안 살래
소년: 그럼 니 드림카가 뭐야? (딴 미니카를 집어들고) 그럼 이거 살래? 1유로 50센트~!!
저 테이블에 있는거 막 집어서 5-6가지 정도를 권한다. 앞으로 사업을 한다면 꼭 성공할 소년.

Dusseldorf-Kaiserswerth

Garage기업 사장님과 임직원 일동..

Dusseldorf-Kaiserswerth

바자회는 아기 놀이터도 있었고, 유치원 코흘리개들을 위한 보물찾기 놀이도 있었다. 여긴 그옆 공터인데, 말도 탈수 있게 행사를 했다. 차례를 기다려서 한명씩~귀엽다..

Dusseldorf-Kaiserswerth

마지막 사진, 털깎은 골든 리트리버. 앞에 앉은 소녀에게 뭔가 불만이 있는듯.

혼자 먹냐? 이런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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